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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황대인·장현식, 내달 화촉..."더 멋진 사람, 멋진 야구 선수 될 것"

KIA 타이거즈 투·타 주축 선수 3명이 나란히 화촉을 밝힌다. KIA 구단은 30일 소속 선수 3명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2021시즌 홀드왕(34개)까지 오른 불펜 에이스 장현식(28)은 내달 2일 낮 12시 충북 청주시 소재의 한 웨딩홀에서 신부 송지영씨와 웨딩 마치를 울린다. 장현식은 친구 사이였던 송씨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며, 3년의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장현식은 "아름답고 현명한 신부와 평생을 함께하게 되어 행복하다. 가정에서는 든든한 남편으로, 마운드에서는 믿음직한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주전 외야수이자 팀 공격 선봉장 최원준(26)은 내달 9일 오후 4시 경기도 수원시 더마레보 호텔 웨딩홀에서 신부 남예원씨와 화촉을 올린다. 최원준은 지인의 소개로 만난 남씨와 4년간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온 끝에 12월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최원준은 "결혼을 하게 되어 책임감도 생기고 기대도 많이 된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된 만큼 더 멋진 사람, 멋진 야구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주전 1루수 황대인(27)은 12월 16일 오후 3시 30분 광주 광산구 드메르 웨딩홀 2층 CN홀에서 신부 김현지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황대인은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KIA 응원단에서 치어리더로 활약한 신부와 친한 친구로 지내다 연인 사이가 됐으며, 1년의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황대인은 "가정을 꾸린 만큼 더욱더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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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ERA 2.56→6.99...현실로 돌아온 KIA 마운드, 예견된 과부하

늦여름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웠던 KIA 타이거즈가 투수진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KIA는 지난 17일 치른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3-8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양현종과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는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불펜진도 4이닝 동안 3실점했다. KIA는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이달 6일 두산전까지 9연승을 거뒀다. 리그 6위에서 3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치른 9경기에서 KIA는 6패(3승)를 당했다. 이 기간 타선 팀 타율(0.295)은 10개 구단 중 3위, 타점(43개)은 4위였다.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6.99로 최하위였다. 9연승을 거두는 동안 2.56으로 1위였던 KIA 마운드가 급격하게 무너진 것. 김종국 KIA 감독은 한창 연승이 이어지고 있던 5일 두산전을 앞두고 유일한 고민으로 선발진을 꼽은 바 있다. 다른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치료와 복구까지 3주 진단을 받았고, 이의리도 한 번도 문제가 없었던 어깨 통증이 생겼다. 대체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사령탑은 이런 악순환을 경계했다.우려는 현실이 됐다. 9연승 뒤 치른 9경기에서 KIA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건 한 번(7일 두산전 양현종)뿐이었다. 선발승은 1승도 없었다. 파노니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7실점하며 부진한 뒤 17일 두산전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꾸준히 5이닝을 막아주던 ‘좌완 신인’ 윤영철도 15일 두산전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펜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6-6 동점에서 마운드에 오른 15일 두산전에서 유인구 위주의 피해 가는 투구를 하다가 1안타·3볼넷·2실점하며 무너졌다. 불펜에서 궂은일을 가장 많이 했던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임기영도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8회 말, 김현준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전반기 셋업맨을 맡았던 우완 장현식과 좌안 최지민도 3할 대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7일부터 지난주까지 KIA가 치른 9경기에서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7.64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피홈런(5개)도 두 번째로 많았다. KIA는 산체스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오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하지만 23일부터 좌완 선발 투수 이의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에 여전히 선발진 한자리는 대체 선수로 메워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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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1.67→8.07...KIA 불펜진 ERA 급등, 예견된 과부하

뜨거운 9연승 뒤 당면한 첫 번째 고비. 뒷문 방비가 가장 시급하다. KIA 타이거즈 얘기다. KIA는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8로 패했다. 1-2로 지고 있던 4회 말 공격에서 ‘2023년 히트상품’ 이우성이 상대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으로부터 만루 홈런을 치며 앞서갔지만, 이어진 5회 초 수비에서 강승호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6-5로 앞선 8회 초엔 박준영에게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9회는 밀어내기 볼넷만 2개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만회하지 못했다. 3연패. KIA는 악재가 많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주루 중 인대 왼쪽 약지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안았다. 간판타자 나성범은 지난 10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 중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쪽 발가락을 맞은 뒤 출전 관리를 받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분투하던 불펜진이다. KIA가 9연승을 거둔 8월 24일 KT 위즈전부터 9월 6일 두산전까진 팀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며 임무를 잘 해냈었다. 하지만 8경기에선 평균자책점 8.07로 부진하다. 15일 두산전도 그랬다. 선발 투수 윤영철이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에서 조기 가동된 KIA 불펜진은 총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점을 더 내줬다. 경험이 적은 투수들이 고전한 건 계산이 선 지점이다. 문제는 필승조다. 전반기 내내 빼어난 투구를 보여준 좌완 2년 차 셋업맨 최지민이 박준영에게 선두 타자 동점포를 허용했다. 6-6 동점이었던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1사 뒤 호세 로하스에게 볼넷, 강승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허경민과 김인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다른 셋업맨 장현식도 박준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추가 1실점했다. 최근 KIA가 치른 8경기에서 실점이 없는 불펜 투수는 1명도 없다. 3연패가 시작된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도 ‘불펜 에이스’ 임기영이 9-9 동점이었던 8회 말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예견된 과부하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의리도 손가락 물집 탓에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대체 선발만 두 차례 들어갔다.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 막은 경기는 한 번(7일 두산전 양현종) 뿐이다. 안그래도 가장 체력 저하가 큰 시점에 불펜진에 과부하가 생기고 있다. 정해영도 팀 연승 기간 포함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15일 두산전에선 유인구 위주에 피해하는 투구를 주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16일 예정된 두산 홈경기까지 비로 순연됐다. 잔여경기 일정은 점점 빡빡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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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2HR...두산 5연승 기세 이끄는 '신스틸러' 박준영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26)이 순위 경쟁 클라이맥스 시즌 ‘알토란’ 활약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은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6으로 신승을 거뒀다. 6-6 동점이었던 9회 초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내야 안타를 치며 재역전 불씨를 살렸고,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한 뒤 리드를 지켜냈다. 강승호는 역대 30번째 사이클링 히트(홈런·3루타·2루타·단타)를 기록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후반기 출전 기회가 많아진 박준영도 팀 승리를 이끈 주역이다. 그는 팀이 5-6으로 지고 있던 9번 타자 조수행의 대타로 타석에 나서 KIA 좌완 셋업맨 최지민의 3구째 체인지업을 때려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쳤다.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두산 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 박준영은 9회 초 타석에서도 득점에 기여했다.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내야 안타, 허경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대타 김인태가 밀어내기 볼넷 타점을 기록하며 7-6으로 앞섰다. 박준영은 이어진 상황에서 바뀐 투수 장현식과의 불카운트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슬라이더를 골라내며 다시 한번 밀어내기 득점을 이끌었다. 박준영을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2회 말 상대 투수 이태양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쳤다. 14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선발로 타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대타 대기했던 15일 KIA전도 경기 후반 ‘신스틸러’ 임무를 해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된 박준영은 NC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전반기엔 출전 기회가 적었지만, 후반기 출전한 31경기 중 18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타율 0.282·3홈런·12타점을 기록하며 기존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변수를 메우는 데 기여했다. 두산은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5위 탈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언성 히어로'가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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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KIA 타이거즈, 10연승 달성 실패...최원준·조수행에 당했다

14년 만에 10연승을 노린 KIA 타이거즈에 제동이 걸렸다. KIA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지난 9경기에서 뜨거웠던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5이닝 동안 1점도 뽑지 못했다. 구원진 공략도 실패했다. KIA는 지난달 2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전날(6일) 두산전까지 9연승을 거뒀다. 2013년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30일 만에 쾌거였다. 7일 두산전에서도 이기면, 2019년 8월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약 14년 만에 두 자릿수 연승을 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로 구원으로 밀렸던 최원준을 공략하지 못했고, 조수행이 수행한 이승엽 감독의 작전 야구도 막지 못했다. KIA는 시즌 57승 1무 51패를 기록했다. 이날 4위 NC 다이노스가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6으로 승리하며, 0.5경기였던 승차가 1.5로 벌어졌다. 실점 없이 1회 말을 막은 양현종은 2회,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볼카우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하지 않았다. 앞서 스트라이크존(S존)에 걸친 공이 볼 판정을 받는 불운이 있었다. 양현종은 4회 1점 더 내줬다. 운이 없었다.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허용한 강습 타구가 3루를 맞고 느리게 외야로 흐르며 2루타가 됐다. 이어진 승부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한 박계범을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조수행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하며 1·3루에 놓였다. 양현종은 정수빈에게 오른쪽 땅볼을 유도했지만, 내야진이 더블플레이로 연결하지 못했다. 3루 주자가 득점했다. 9연승 기간 팀 타율 0.336를 기록한, KIA 타선은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최원준의 공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최원준은 이 경기 전까지 통산 KIA전 13경기(52와 3분의 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던 투수다. 기세가 꺾인 KIA 타선은 6회와 7회, 두산 불펜 투수 김명신과 김강률을 상대로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오히려 7회 말 수비에서 1점을 더 내줬다. 바뀐 투수 김대유가 선두 타자 조수행에게 기습번트 안타, 후속 정수빈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바뀐 투수 장현식은 2사 2루에서 대타 김인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 0-3 리드 허용. KIA는 중심 타선이 나선 8회 초 공격에서 추격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했고, 그가 김도영의 내야 땅볼로 2루를 밟고, 나성범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두산 셋업맨 정철원을 상대로 최형우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KIA는 3점 정도는 한 차례 공격으로도 낼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승부 변곡점은 없었다. 9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김선빈이 병살타를 쳤다. 대타 고종욱도 범타로 물러났다. KIA의 10연승은 없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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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진 평균자책점도 1위...8연승 KIA, 약점이 없다

KIA 타이거즈 8연승이 시작된 8월 24일 수원 KT 위즈전. 승리(스코어 7-3) 주인공은 9회 초 3-3 동점 만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결승타를 기록한 내야수 박찬호였다. 공격 뒷심으로 만든 승리였다. 2-3, 1점 밀린 채 8회를 맞이한 KIA는 2사 1루에서 박찬호가 도루를 성공했고, 최형우가 안티를 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9회는 하위 타선 김태군이 1사 뒤 중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열었고, 대타 고종욱은 진루타를 쳤다. 상대 배터리가 타격감이 좋았던 김도영을 고의4구로 걸렀고, 이 상황에서 최원준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해결사는 박찬호가 맡았다. 공격력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 불펜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KIA는 이날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지만, 6회 말 1사부터 실점 없이 KT 타선을 막아냈다. 파노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장현식은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준영이 김민혁을 범타 처리했고, 이후 나선 임기영·전상현·정해영도 각각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냈다. KIA가 8연승째를 거둔 3일 SSG 랜더스전도 화력에 가린 불펜진의 수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4점을 내줬고, 두 번째 투수 박준표도 홈런을 맞고 2점을 내줬지만, 이후 나선 김대유·장현식·최지민·전상현·임기영 그리고 정해영이 남은 5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KIA 타선은 5-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공격에서 2득점하며 역전했고, 9회 초 김도영이 쐐기 솔로 홈런을 치며 역전했다. 불펜진이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8연승을 거두는 동안 ‘전천후 투수’ 임기영은 6경기에 등판해 6이닝을 막으며 딱 1점만 내줬다. 선발 투수와 필승조 사이 연결고리 역할부터 마무리 투수 바로 앞에 나서는 셋업맨까지 모든 임무를 다 수행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 한자리가 비었지만, 김종국 감독은 선발 경험이 많은 임기영을 대체 선발로 돌리지 않았다. 그가 불펜에서 해주고 있는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궂은일을 맡았던 임기영은 팀 8연승 기간에도 빛났다. 기존 필승조 ‘트리플J’ 라인 전상현·장현식·정해영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상현은 5경기 5와 3분의 1이닝을 막으며 1점만 내줬다. 구원 2승, 홀드 2개를 기록했다. 장현식도 지난달 2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3일 SSG전 박빙 승부에서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도 등판한 4경기에서 실점 없이 세이브 3개를 해냈다. KIA 불펜진은 8연승을 거두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 1.53·6홀드·3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홀드는 이 기간 10개 구단 중 1위였다. KIA는 전반기 불펜 난조 탓에 승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해영은 한 달 넘게 1군을 이탈했고, 그 자리를 메운 최지민도 셋업맨 임무를 수행할 때보다 고전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가장 중요한 시기 힘을 내고 있다. 무더위와 장맛비로 컨디션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IA 질주에 큰 역할을 해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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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신인 투수에 밀린 게 전화위복...전천후 능력 증명→가치 상승한 임기영

전반기 선발 등판 없이 구원 등판한 나선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KIA 타이거즈 임기영(30)이다. 그는 총 51이닝을 소화, 이 부문 2위인 박영현(KT 위즈)보다도 6과 3분의 2이닝을 더 막았다. 임기영은 그야말로 전천후 투수였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8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롱릴리버로 나섰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3이닝 만에 강판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투구 수 47개를 기록했다. 시즌 첫 10경기에서 1이닝 이상 막은 경기만 5번이었다. 5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필승조 일원으로 임무를 소화했다. 전상현과 장현식, 우완 정통파 셋업맨들의 컨디션이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홀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구위 저하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6월엔 그의 임무를 대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최지민이 볼넷 3개를 내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김인환을 땅볼 처리하며 팀 승리(스코어 6-4)를 지켜냈다. 임기영은 롱릴리버와 셋업맨, 마무리 투수까지 모두 소화하며 KIA 불펜의 만능키로 쓰였다. 이런 임무 수행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가 원래 선발 투수였기 때문이다. KIA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176경기 중 122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2017시즌, 8승 6패·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에이스 양현종이 미국 무대로 떠난 상황에서 치른 2021시즌엔 팀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다. 지난 시즌 리그 최다 패전(13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4.24)은 준수했다. 임기영은 그런 투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5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KIA는 신인 좌완 윤영철에게 먼저 기회를 줬고, 그가 안정감을 보여주며 자리를 지켰다. 임기영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주어진 임무를 기대 이상으로 해내며 프로 정신을 보여줬다. 올 시즌 성적은 33경기·1승 1패·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은 2.65다. 김종국 KIA 감독은 헌신적인 자세와 빼어난 투구를 보여준 임기영을 전반기 투수 수훈 선수로 꼽기도 했다. 임기영은 선발 투수로서도 경쟁력이 뛰어나다. 대기 시간이 길고, 매 경기 등판을 준비해야 하는 보직(불펜 투수)를 맡아서도 잘 하고 있다. 체력 회복, 연투, 강인한 멘털까지 증명했다. 비록 원래 보직(선발 투수) 빼앗긴 모양새지만, 더 많은 능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이 점점 다가오는 상황. 임기영에겐 2023시즌 전반기는 전화위복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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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악재 쏟아진 KIA, 버팀목은 투·타 맏형 최형우-양현종

개막 전부터 악재가 쏟아진 KIA 타이거즈는 6위(36승 1무 39패)로 전반기를 마치며 상위권 진입 발판을 만들었다. 투·타 대들보 양현종(35)과 최형우(39)가 중심을 잡아줬다. 정규시즌 개막을 사흘 앞둔 3월 29일, KIA는 구단 사령탑이 팀을 떠났다. 장정석 전 단장이 소속 선수였던 박동원(LG 트윈스)과 장기 계약 협상을 하면서, 뒷돈을 요구한 혐의가 드러났다. 결국 구단은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선수단도 어수선했다. 간판타자 나성범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왼쪽 종아리 근막 손상 부상을 당하며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개막 뒤엔 셋업맨 장현식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부진하며 불펜진이 흔들렸다. 시즌 초반 위기에서 팀을 이끈 선수는 ‘맏형’ 최형우였다. 그는 4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2-4로 지고 있던 9회 말,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 14경기에서 10패(4승)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KIA는 삼성전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두며 반등했다. 이전 2시즌(2021~2022) 동안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최형우는 5월까지 타율 0.320(리그 6위)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6월 중순부터 짧은 슬럼프를 겪었지만, 지난 6일 SSG전에서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 2개를 치는 등 다시 타격감을 회복하며 KIA의 전반기 막판 6연승을 이끌었다. 김종국 KIA 감독도 최형우를 전반기 팀 최고 수훈 타자로 꼽았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양현종이 흔들리던 선발진에 버팀목이 됐다. KIA는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와 숀 앤더슨이 각각 4월과 5월 차례로 부진했고, 2021년 신인왕 국내 투수 이의리는 볼넷을 남발하는 제구 난조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 '선발 야구'를 하지 못했다. WBC에서 1경기밖에 나서지 않았던 양현종은 개막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를 지웠다. 5월 27일 LG전에서는 6과 3분의 2이닝 3실점 호투로 KIA의 6-3 승리를 이끌고 승수를 추가, KBO리그 개인 통산 162승째를 거두며 정민철(현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양현종도 6월 2일 롯데전에서 9실점, 다음 등판이었던 7일 광주 SSG전에서 11피안타를 맞는 등 잠시 슬럼프에 빠졌지만, 이후 5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양현종과 최형우의 진가는 그라운드 밖에서 더 빛났다. 양현종은 경기력 기복이 있던 젊은 투수 이의리와 윤영철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멘털 관리에 도움을 줬다. 이의리는 “항상 꾸준한 양현종 선배님의 투구와 조언에 많은 것을 배운다”라고 했다. 최형우도 자신이 맹활약한 경기에서도 이우성·고종욱 등 후배 야수들의 공을 치켜세운다. 심판 판정 등 논란이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자신의 소신을 주저 없이 드러내며 팀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노력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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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모험 아닌 승부수...정해영 살린 김종국표 낭만 야구

김종국표 ‘낭만 야구’가 호랑이 군단을 춤추게 만들고 있다. KIA가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박찬호가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최형우는 시즌 8번째 결승타를 쳤다. 돌아온 외국인 투수 파노니도 4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 경기 승부처는 9회 초. 5회 말 스코어(3-2)를 8회까지 잘 지킨 KIA는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리드를 지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1사 뒤 강한울에게 볼넷, 2사 뒤 이재현과 김현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를 자초했다. KIA는 앞서 선발 자원 윤영철까지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을 펼쳤다. 셋업맨 이준영·전상현·최지민이 모두 등판했다. 장현식에게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믿고 맡길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2시즌(2021~2022) 연속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팀 클로저지만, 4~5월 구위 저하에 시달리다가 한 달 동안 2군에서 재정비 기간을 갖진 투수다.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했고, 이후 2경기 더 치렀지만,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 나선 건 아니었다. 김종국 감독은 11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해영이 다시 뒷문을 지키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6연승 길목, 그것도 1점 차 2사 만루 위기라는 박빙 상황에서 그걸 시도했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도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면 김종국 감독의 선택은 모험이었다. 아직 100% 몸 상태로 보기 어려운 정해영이 팀 패전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내면, 그 후유증은 말로 설명이 어려울 만큼 컸을 것이다. 김종국 감독의 모험은 통했다. 정해영은 김동진과의 승부에서 초구에 포크볼을 보여준 뒤 다시 같은 구종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김선빈이 유격수 박찬호에게 토스에 이 경기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해영은 지난 5월 27일 LG전 이후 46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투구 수는 2개뿐이었지만, 이 세이브의 의미는 KIA의 남은 시즌 성패에 변곡점이 될 만큼 컸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5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한 류지혁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그의 송별회에 직접 참석해 격려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KIA가 차가운 머리와 냉철한 데이터로 짜맞추는 게 아닌 가슴이 뛰는 낭만 야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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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은 올해도 KIA 타이거즈 언성 히어로

이준영(30)은 올 시즌도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언성 히어로다. KIA 불펜진은 3일 기준으로 팀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10개 구단 중 3위를 지키고 있다.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정해영, 2021시즌 홀드왕(34개) 장현식을 보유한 팀이다. 마무리 투수 임무를 수행했던 전상현도 있다. 정해영은 올 시즌 다소 주춤했다. 구속과 구위 모두 이전보다 떨어진 탓에 5월 30일 등판 이후 한 달 넘게 퓨처스팀에서 컨디션 관리를 받았다. 장현식도 4점(4.43)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대신 지난겨울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빨라진 최지민이 셋업맨으로 올라섰고, 5선발 경쟁에서 밀린 임기영이 롱릴리버와 필승조 임무를 모두 수행하며 분투, 비교적 탄탄한 허리진을 구축할 수 있었다. 여기에 이준영의 수훈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3일 기준으로 팀 불펜진에서 가장 많은 등판(34번)을 기록했다. 주로 왼손 강타자 라인이 시작될 때 등판해, 상대 공격 흐름을 끊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준영의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55에 불과하다. 불펜 투수의 진짜 공헌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도 준수하다. 이준영은 올 시즌 IRS(기출루자 득점 허용률) 0.269를 기록했다. 기출루자수가 25 이상이었던 리그 불펜 투수 9명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주자의 득점을 자주 허용해 앞에 나선 투수의 평균자책점을 높이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는 얘기다. 평균자책점 관리도 뛰어났다. 이준영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2)도 2점(2.91) 대로 좋은 성적을 남겼는데, 더 견고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30경기 이상 등판한 리그 불펜 투수 중 1점 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고 있는 투수는 함덕주(1.15·LG 트윈스) 박영현(1.98·KT 위즈) 서진용(1.31·SSG 랜더스) 최지민(1.66·KIA) 그리고 이준영 5명뿐이다. 이준영은 타이트한 상황, 홀드 요건을 갖추지 않은 상황에 자주 등판해 임무를 수행했다. 홀드는 3일 기준으로 6개. 이 부문 리그 1위(17개) 노경은(SSG)과의 차이는 11개다. 상대적으로 팀 내 다른 투수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할 때도 많다. 하지만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팀 기여도는 매우 높다. 이준영은 그런 투수다. 우타자 상대 약세는 개선해야 할 숙제다. 지난 시즌은 피안타율 0.288로 나쁘지 않았지만, 올 시즌은 0.381다. 온전히 1이닝을 막아내기 위해선 좌우 편차를 줄여야 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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